📝 요약
어제 발표된 S&P글로벌의 주요국 PMI 지수는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선진국 실물경제의 확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PMI 수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해 경제 성장세를 재확인시켰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연준의 금리정책에 영향을 미쳐 금리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감소세를 유지해 고용이 견조함을 보여주었습니다.
📌 목차
- 주요국 PMI 발표
- 시장 동향
- 오늘의 환율 동향
🌐 주요국 PMI 발표
글로벌 PMI 지수
어제는 전 세계의 전문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S&P글로벌이 주요국들의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5월 제조업 PMI는 50.5로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이후 유럽 지역의 PMI들이 발표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제조업 PMI는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서비스업 PMI는 하회했습니다. 독일의 PMI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산업 확장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유로존의 합성(제조업+서비스업) PMI도 모두 50을 넘기며 예상치보다 높아 실물시장이 확장세에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고, 영국의 PMI들도 모두 50을 상회하며 확장 기조였지만 서비스업 PMI는 살짝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선진국들 실물경제의 확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예상치를 넘은 미국 PMI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미국의 PMI들이었습니다. 5월 제조업 PMI는 50.9를 기록하며 전월치 49.9와 예상치 50.0을 상회했습니다. 제조업이 지난달 위축에서 확장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그런데 서비스업 PMI는 시장 예상치 51.5와 전월치 50.9를 훨씬 뛰어넘는 54.8을 기록했습니다.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 수치였습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두 달 간의 둔화 이후 다시 속도를 올렸다. 5월 PMI 수치는 2년래 가장 빠른 확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PMI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도 또 다른 견고한 경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금리동결론 부상
서프라이즈 서비스업의 확장은 서비스업 종사자의 임금이나 일자리 수 등 고용 여건과 소비 여건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물가 상승 효과와 탄탄한 고용으로 연준이 금리인하에 쉽게 나설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의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금리동결론이 힘을 받게 된 것입니다. 당장 CME Fed Watch는 오늘 아침 9월에 금리가 동결되거나 인상될 가능성을 51.5%로 예상해 어제 아침 40.0%에서 훌쩍 뛰어올라 절반이 넘어가 버렸습니다. 이런 지표들이 두어 달 반복된다면 첫 금리인하 시점이 또 다시 3개월 늦어져 12월이 될 수도 있고 아예 올해는 금리인하 없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앞선 불안감마저 들게 했습니다.
감소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매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21만 5천 명으로 지난 주보다 8천 명 감소했습니다. WSJ의 예상치 22만 명보다 적은 수치이고 2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습니다. 3주 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드디어 고용이 악화되나 보다 했는데, 아직 고용이 견조함을 보여주었고, 깜짝 PMI 수치와 더불어 금리동결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 시장 동향
엔비디아 주가와 주식시장 반응
엔비디아의 주가가 천 달러를 넘어가면서 ‘천비디아’라는 별명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희미해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하락했습니다. 3대 지수는 0.39%에서 1.53%까지 하락했으며, 특히 다우 지수는 올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떨어져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전일 FOMC 의사록에서 여러 위원의 금리 인상 언급에 움츠러들었으며, 어제는 미국의 실물 경제마저 확장세를 보여주어 시장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채권시장 반응
무색해진 금리 인하 기대감은 채권시장에서도 채권 매도를 불러오며, 채권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5.4bp 오른 4.481%에, 2년물 금리는 6.6bp 상승한 4.946%에 뉴욕에서 마감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얼마 전 30bp대에서 46.5bp로 확대되었습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물가 상승에 지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고용시장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제 분명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외환시장 동향
달러 엔 환율은 전일보다 0.08% 오른 156.88엔에 뉴욕에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157.192엔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엔 환율이 157엔을 넘어선 것은 이달 1일 이후 처음입니다. 유로는 0.08% 떨어져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081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4거래일 연속 올라 0.08% 오른 105.019를 기록했습니다. 어제는 모두 0.08% 오르거나 떨어진 날이었습니다.
유가 동향
금리 인하가 쉽지 않아 보이면서 유가도 하락했습니다. WTI는 0.70달러(0.90%) 하락한 배럴당 76.87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2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었습니다. 브렌트유도 0.54달러 떨어진 배럴당 81.3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휘발유 수요가 활발하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 오늘의 환율 동향
전일 환율 동향
어제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크게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을 때 유발될 수 있는 환율 변동성이나 자본 이동 가능성을 고려하여 하반기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하며 달러원 환율 변동성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환율은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어제 환율은 전일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금통위 이후 하락해 보합권에서 머물다 0.50원 하락한 1,362.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 강세
그러나 밤새 미국의 PMI 발표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NDF 1개월물은 6.40원 상승하여 1,366.50원(스왑포인트 -2.30원을 감안 시 1,368.80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원화는 다른 통화들이 달러 대비 0.1%도 안 되게 약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 과도하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선물도 주간장보다 4.50원 올라 1,366.50원(스왑포인트 감안 시 1,368.20원)에 마감했습니다.
환율 전망
역외에서 큰 상승세를 보인 탓에 오늘 달러원 환율은 1,370원대 상향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 상승에도 전체 뉴욕 증시가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가능성이 높고,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도 지연될 수 있어 환율 상승 압력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70원대는 기술적으로 짧은 저항선에 해당되므로 월말 네고의 출현을 기대할 수 있고,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달러가 주말이라 강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360원 후반대에서 주로 거래되며, 주변 통화와 역외 거래자들의 매매 형태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환율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중요한 지표나 이벤트는 없습니다.
오늘 예상범위: 1,364 ~ 1,372원 (6월물 1,362.40 ~ 1,370.40원)
*이 글은 단지 참고용으로서 특정거래를 제안하거나 유인할 목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 포함된 전망과 견해는 글 작성 시점 현재의 시장상황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이 전망과 견해는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스위치원은 실제 시장 상황이 아닌 이 전망이나 견해대로 될 것이라는 점을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