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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MI 부진으로 달러 약세 (24.04.24)
외환시장 정보

최근 미국의 PMI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동시에 유럽에서는 PMI가 예상을 상회하며 유로가 달러에 대해 빠르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엇갈린 미국과 유럽의 PMI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

올해 들어 나오는 미국의 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아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작게 만들어왔지만, 어젯밤 예상보다 나쁜 지표를 만났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50 아래로 내려갔으며,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부진한 수치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잃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고용 둔화 가능성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고용 둔화 가능성입니다. S&P 글로벌은 “전반적인 인력수 감소는 서비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기를 제외하면, 4월 서비스 고용 수준의 감소는 2009년 말 이후 가장 현저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던 서비스 부문 고용 감소와 직결됩니다. 서비스업에서의 고용 위축이 계속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유럽의 PMI 호조

유럽에서는 PMI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독일의 4월 합성 PMI 예비치는 50.5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세로 전환된 것을 나타냈습니다. 유로존의 합성 PMI 예비치도 51.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문가들은 유로존 경제가 2분기에 확장세로 접어들었다며, 강한 PMI로 ECB의 금리인하 의지에 대한 시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PMI가 발표된 후, 유로는 달러에 대해 빠르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약해지는 달러 상승 이슈들

환율의 급격한 상승과 그 원인들

지난 12일 금통위가 열렸던 날, 환율은 1,260원대에서 시작했으나 이창용 총재의 발언과 글로벌 달러의 강세로 인해 1,370원 중반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미국의 높은 소비 지표, 그리고 연준 지도부의 강한 매파적 발언들로 환율은 1,400원을 찍었습니다.

환율 안정화 조치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이후 한국의 기재부와 한은, 그리고 한일 및 한미일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개입이 잇따르면서 급등하던 환율이 안정화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아졌으며, 연준 인사들도 FOMC를 앞두고 조용한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유가 역시 중동 불안이 줄어들면서 추가 상승을 멈추고 80달러 초중반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당국의 상단 방어

또 내부적으로는 가장 달러 매수 수요가 많은 4월의 외국인 배당금이 거의 마무리되었고, 당국의 상단 방어 의지가 강력한 만큼 고점이 확인된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특히 1,410원대에서는 국민연금이 최소 400억 달러 이상의 환헤지 가능성을 열어두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상단은 꽉 막힌 분위기여서 자연스레 흐름은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숨 돌린 뉴욕시장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시장 반응

미국의 PM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어 채권금리가 하락했으며, 달러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제조업황의 둔화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며 투자심리를 북돋았습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0.69~1.59% 상승하여 마감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으며, 특히 M7 주식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1~3% 상승했습니다. 소재 관련 지수를 제외한 모든 주요 지수가 상승하였으나, 제조업 업황이 위축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0.8bp 하락한 4.606%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5bp 떨어진 4.935%에 마감했습니다. 2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견고했던 점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달러엔 환율의 변동성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54.874엔까지 거래되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일간의 금리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일본 당국의 개입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은 일시적 개입으로도 환율을 낮출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실제 개입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이나 후루사와 미쓰히로 전 재무관 등은 155엔을 개입 레벨로 보며 환시 개입이 가까워졌다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한미일 공동선언문 발표로 환시 개입에 대한 동의를 받은 것으로 시장은 판단했습니다. 어제 달러엔 환율은 전일 종가와 거의 똑 같은 154.83엔에 마쳤습니다.

미국과 유로존의 PMI 대비와 시장 영향

미국과 유로존의 PMI가 엇갈리면서, 유로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로는 0.43% 상승하여 1.06996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인덱스는 0.41% 하락한 105.684를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106을 밑돌았습니다. 중동의 상황이 안정되었지만, 미국의 대이란 원유 제재 확대로 유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WTI 5월 인도분은 1.46달러 오른 83.36달러, 브랜트유 6월 인도분은 1.42달러 오른 88.4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부진한 PMI 역시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유가를 지지했습니다.

1,360원대 시도하는 환율

어제 달러원 환율은 0.9원 하락하며 마감되었습니다. 밤새 달러 약세로 인해 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NDF 1개월물은 4.5원 하락한 1,371.50원(스왑포인트 -2.30원을 감안하면 1,373.80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장중에는 1개월물이 1,360원대로 내려서기도 했습니다. 달러선물도 2.7원 하락한 1,373.00원에 마감했으며, 이는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약 1,374.80원 정도입니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로 인해 오늘은 1,36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저점 매수의 결제 수요가 강해 1,370원이 지켜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환율 상승 이슈들이 점차 소멸되고 있어, 역외에서 강한 매도 압력이 들어온다면 1,360원 후반대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370원대 초반에서는 수급 상황과 다른 통화의 움직임에 따라 환율이 등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의 지표

장중에는 호주의 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저녁에는 특별히 중요한 지표는 없습니다.

오늘 예상범위: 1,368 ~ 1,375원 (5월물 1,366.20 ~ 1,373.20원)

*이 글은 단지 참고용으로서 특정거래를 제안하거나 유인할 목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 포함된 전망과 견해는 글 작성 시점 현재의 시장상황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이 전망과 견해는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스위치원은 실제 시장 상황이 아닌 이 전망이나 견해대로 될 것이라는 점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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