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0
지난 주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탄핵 절차를 밟게 되자 달러-원 환율은 최대 1,486원까지 상승했어요. 환율은 다시 1,470원대로 하락하였는데 외환당국이 전장 고점(1,486.70원)을 기준으로 달러 매도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돼요. 연말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환율이 급등했어요. 최근 원화의 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도 원화는 글로벌 통화중 가장 약세를 보인 통화중 하나였어요.
현재 이어지고 있는 높은 수준의 달러/원 환율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 이유로 볼 수 있어요.
위와 같은 요소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높은 달러/원 환율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어요.
글로벌 달러 강세 및 한국 원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짐에 따라 환율도 상방 우위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요. 미 연준의 2025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어요. 유로와 엔화의 약세도 이러한 글로벌 강 달러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죠.
여기에 수출 둔화라는 계절적 요인도 달러 공급 감소를 예고하고 있어 환율이 하방보다는 상방으로 열려 있는 상황이에요. 먼저 언급하였듯이, 미국과 한국의 경제 성장률 및 금리 격차 확대가 기존의 달러 강세 요인에 더해지고, 정국 불안이라는 원화 약세 요인이 새로 추가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거래 범위가 상향되었어요. 정치 불안이라는 환율 상승 요인이 단기간에 해결되기엔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경기 전망 또한 하향 가능성이 높아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1,40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1,500원이라는 상징적 레벨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이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기에 급격한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여요.
다음 주 주요 통화의 예상 범위는 다음과 같아요: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요인이 지속되면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고, 엔화와 원화의 동조 관계는 유지될 전망이에요. 유로화는 원화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환율 변동성을 낮출 것으로 예상돼요.
이번 주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시장이 다소 조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목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있어요. 1월 1일에는 새해 첫날이라 시장이 휴장하지만, 이날 한국의 12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에요. 최근 원화의 펀더멘털과 관련하여 수출 동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이 지표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또한 1월 3일에는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는데, 이는 미국 경제의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에요. 특히 최근 FOMC가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표의 결과는 달러 강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어요. 따라서 연말연시 휴장으로 시장이 다소 한산할 수 있지만, 이 두 지표의 발표와 그 영향에 대해서는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