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5
지난 주 환율시장은 연말연초 시즌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변동성이 크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어요. 다만, 달러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여주며 연말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1,472원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였어요. 다른 통화대비 달러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109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원화뿐 아니라 다른 통화 대비해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국가 대비 미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유럽, 일본 등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어요. 이는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로 이어져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죠.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중 하나인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1.1만 건이었는데 이는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어요.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반증으로 해석될 수 있고 경제가 탄탄한 상황에서 미국 연준은 급하게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어요.
즉, 현재 미국의 높은 금리 수준이 좀 더 오랜기간 이어질 수 있기에 달러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달러와 달리 원화는 경제적 요인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단기적으로도 해소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여요.
추가적으로, 중국과 일본도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기에 최근 위안화와 엔화가 약세를 띄고 있는 부분도 원화에는 부정적인 부분이에요. 원화는 위안화와 엔화의 움직임에 동조해서 움직이는 측면도 있거든요.
이번 주에도 달러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요. 달러/원 환율이 크게 하락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재료들에서 큰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반전될 이벤트들은 없는 것으로 보여요.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국민연금 환헤지 등으로 인해 환율이 일부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이번 주에는 1월 10일(금)에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 발표가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여요. 지난 주 발표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에 이번주 발표될 고용지표도 미국 고용 시장의 견고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줄 것이라 시장은 보고 있어요.
달러/원 환율은 1,400원 중반에서 중후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더욱 강할 것으로 보이나 1,490원 이상 수준에서는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을 방어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어요.
유로화의 경우 유럽 경제의 부진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요.
엔화의 경우 특별한 이벤트는 없으나 원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화 대비로는 소폭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일본도 경제 상황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기에 일본은행이 1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예요. 만약 1월에도 동결을 하게 된다면 엔화의 약세는 더욱 길어질 수 있어요.
이번 주 주요 통화의 예상 범위는 다음과 같아요:
이번 주 예정되어 있는 주요 경제지표 일정은 아래와 같아요:
미국 12월 서비스업 PMI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12월 고용 지표는 미국 고용 시장의 견고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으로 예상돼요. 이러한 지표들은 달러 강세를 지지하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반대로 예상과 달리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는 지표가 나온다면 달러 약세 기조가 나타날 수 있으니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